수굿하게 우려낸 멸치에 뽀얀 감자 국물이 새삼 따끈하다. 하얀 국수발이 얼마전에 담가 갓꺼낸 백김치의 새콤함과 모처럼 어울렸다. 창밖엔 눈발이 하염없이 흩날린다.
매일 같이 내리는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얀데 식탁마저 하얗다. 운치가 이런 것. 시절 음식 동지 팥죽을 지나 세모 밑자락에 국수 맛도 일품이다. 세상살이 한 끼 마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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