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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동백꽃... 선운사 그 동백꽃

 

 

 

 

 

 

겹동백, 재래 동백 몇 그루 우리집에도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다. 피자마자 뚝 뚝 떨어지기를 작정하는 꽃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러나 동백꽃...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 동백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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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송창식의 노랫말이 일찌기 절묘했다.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꽃 말이에요 ....

 

 

 

동백, 하면 선운사라 6년 전 이맘 때, 선운사 동백을 보러 훌쩍 집을 떠나 선운사를 2박 3일로 다녀온 적이 있다. 선운 산문으로 올라가는 둘레길 초입에서 만난 시비(詩碑) 하나.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않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에서>였다. 

 

 

 

 

 

 

 

 

 

 

 

 

선운사 대웅보전 뒤 언덕배기는 온통 동백이었다. 동백나무 군락아래 자지러지게 떨어져 내린 낙화 동백 꽃잎을 누군가가 정성스레 쓸어 모아 만든 사랑의 표시 빨간 하트가 지금도 아롱삼삼 눈에 남았다. 

 

 

이형기의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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