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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태안 물가...비싸다

 

 

 

 

오늘 읍내 나들잇길에 오랜만에 둘러본 재래시장. 초입의 생선가게는 파리떼를 쫒는 회전기계가 윙윙 거리며 혼자 돌았다. 삼복 찜통 무더위에 하나같이 축축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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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내려오는 자식에게 올 때 배추 몇 포기 사오라는 부탁을 하는 넌센스. 재래시장은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의 경매를 거쳐 내려온 배추들. 농협 하나로마트에 감자도 서산의 팔봉산 감자가 유명하지만 역시 가락동을 거쳐온 타지역 출신이다.

 

자동차 기름값은 빠진다며 태안 사람들은 30분을 달려 서산 동문시장에 가서 장을 본다. 태안 물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란다. 특히나 관광철엔 완전 널뛰기다.

 

 

 

재래시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살려면 사고 말려면 아예 가격이고 뭐고 물어보지 말라는듯 고압적이고 불친절하다. 귀촌 17년동안 봐온, 개선이 안되는 숙제다. 뜨내기 손님이 많은 관광지라도 그렇지 주객이 뒤바뀌었다.

 

언젠가 재래시장 번영회 간부에게 이야길 했더니 주저없이 시인했다. 젊은 사람들로 세대 교체가 안되서 그렇다고도 했다. 장사가 고객의 가치를 알 때 고객도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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