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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해바라기 모종을 심으며

 

 

해바라기 씨앗이 좋아서가 아니다. 올해도 해바라기 모종을 심으면서 '해바라기'를 생각한다. '해바라기' 영화를 관람한 건 1974년이다.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소피아 로렌의 짠한 연기도 그렇거니와 끝없는 샛노랗게 핀 해바라기 벌판이 뇌리에 남아 해바라기하면 '해바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귀촌해서 밭을 가지게 된 다음부터 해바라기를 심었다. 밭 가생이 경계선에 길게 늘어선 해바라기는 장소로서 안성마춤이다. 작년에는 모처럼 모종을 100 개나 심었는데 비가 너무 와서 해바라기꽃을 볼 수 없었다. 그 실망감이란...

올핸 이웃 마을 단골 팔봉이발소에서 종자를 어찌해 구해다 모종을 만들었다. 올 여름... 활짝 핀 해바라기의 희망을 섞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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