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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방아'를 알면 고향이 보인다

 

 

 

 

현관 앞에서 뒤안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방아밭이 있다. 보라빛 꽃이 지금 만발했다. 방아도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씨를 맺어서 떨어지면 내년 봄에 새싹이 돋아나 여름내내 무성하게 방아밭을 만들어줄 것이다. 해마다 저절로 방아밭이 늘어난다.

내가 해주는 거라고는 물을 자주 주는 것 뿐이다. 가끔 퇴비를 주긴하지만 다른 작물에 비하면 신경을 덜 쓴다. 그래도 잘 자라주는 게 고맙고 신기하다...

 

 

2011년 9월18일자 귀촌일기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봄이 되니 방아 새싹이 돋아난다. 지금 많이 자라는 이곳을 표고버섯 재배장으로 활용하자니 방아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다. 방아는 서부 경남 지방 사람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 부침이나 된장찌개에 필수적이다. 


10여 년 전, 우리집 이 방아는 서울에서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 그늘진 어느 귀퉁이에서 발견하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두어 포기를 즉석에서 파서 태안 여기로 가져와 심었던 것. 방아는 아는 사람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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