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부는 아침 식탁에
마주 앉았다.
벌써 일년이 넘었다.
작년 11월 9일부터 우리집 아침밥상은
남정네가 준비한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철따라 우리밭에서 나오는 채소,
마트에서 사오는 식재료들.
얼렁 뚝딱 뚝딱 만드는
즐거움 마저 있다.
집사람이 끓는 물에 데인
우연찮은 화상이 계기가 되어 이젠
당연한 걸로 굳어졌다.
세상만사, 어떤 계기가
관행이 된다는 것...
시간문제다.
'歸村漫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그럼 그렇지! 입춘 한파 (0) | 2020.02.05 |
---|---|
귀촌일기- 베트남 후유증이랄까? 덕산온천행 (0) | 2020.01.30 |
귀촌일기- 날씨, 이런 날도 있다 (0) | 2019.11.20 |
귀촌일기- 황국이 만발한 계절에는...독감예방주사 (0) | 2019.11.09 |
귀촌일기- 생강밭에서 들밥 먹는 아낙네들 (0) | 2019.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