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수십 년래 이상난동이었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입춘인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햇살이 고왔다.
입춘방을 써놓고
입춘시 오후 6시 3분을 기다리며
느긋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입춘방을 붙이는 해 질 무렵엔
기온이 급전직하.
한파경보.
-못다한 겨울이 있었나.
자연의 순리에
그 무슨 속셈이 있을까만
생각하는 건 오로지
인간의 몫.
밤새 내내
바람소리가 요란했는데
입춘방이 잘 붙어있는지
잘 모르겠네.
'歸村漫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하일기,기록하면 일기가 된다 (0) | 2020.02.29 |
---|---|
귀촌일기- '하트'가 있는 뚝방길 (0) | 2020.02.24 |
귀촌일기- 베트남 후유증이랄까? 덕산온천행 (0) | 2020.01.30 |
귀촌일기- 결혼 48년, 마주앉은 부부의 아침 식탁 (0) | 2019.12.14 |
귀촌일기- 날씨, 이런 날도 있다 (0) | 2019.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