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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꿩,청설모,고라니가 있는 길






어젠 까투리 장끼에 혼비백산했다.


바로 옆에 가서야 제풀에 놀라

갑자기 푸드득 하고 날아오르는 바람에

내가 놀란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청설모 수십 마리가

소나무 가지를 타고 떼지어 놀았다.


입춘이 지나자 산새들의 지저귐도

윤기가 흐른다.

도내리오솔길은 야생 동물들의

놀이터다.






한 달 만이다.

오늘 오후에는 팔봉산둘레길을 걸었다.

 

그러나 팔봉산 둘레길에는 없었다.

사방을 둘러 눈을 씻고 보아도

다람쥐 한 마리 없다.







산 높고 큰 길이라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고라니 발자국이 있고

산새 소리 들리는 소롯길.

 

오솔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