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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자연의 법칙






자다가 어렴풋이 빗소리를 들었다.


'토닥토닥 주루룩 툭툭.'

지붕에서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였다.


함박눈이 그리웠던지 잠결에서까지 

차라리 눈이라도 오지 이 겨울에 무슨 비

하면서 불평을 했다.


빗소리인 것 만큼은 확실했다.

두어 번 뒤척이다 일어나 앉았다.


비였다.


지금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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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앞산 오솔길에서

하마트면 발길에 차일 뻔하게 만난

작은 잎새의 풀포기 하나.


땅 위로 드러나게 뻗은 소나무 뿌리에는

이끼였다.

추위와 겨울 가뭄을 이겨내며 나란히

그들은 분투 중이었다.


지금 내리는 빗줄기가

단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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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새면 다시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