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2018년 한해를 정리하는 한마디는
'毋忘在莒'다.
1949년 대만으로 밀려내려온 장개석이
중국 대륙의 코앞 금문도 어느 산 바위에 새길 정도로
절치부심 본토수복을 노리며
외쳤던 구호다.
나는 올해 벽두에 식도암 수술을 받고
48일간 분당 차병원에 있었다.
올 한해 나의 귀촌일기는
오로지 수술 후유증 회복을
위한 한해였다.
갑갑하고 답답했던 48일간의 입원생활을
고사에 나오는 거나라에 비유해서
'무망제거'로 풀이해본 것이다.
'거나라'에 있을 때를 잊지말자고...
건강해야 된다고...
40년 전,
1978년 대만을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고량주 병에
'毋忘在莒'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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