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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구월과 시월의 사이, 팔봉산 둘레길을 걷다







석양이 비치는 느지막한 시간.


거의 두 달 만에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한여름 폭염 무더위에 잠시 쉬었던 것을

오늘을 택하여 새삼 찾게 된 건

바람 때문이었다.


억새가 꺽일 정도의 세찬 바람이

9월 답지않게 또한 차가웠기에 내딛다만

산봇길 앞뜰 논길을 제깍 포기하고

퇴각해 곧바로 팔봉산 행으로

발머리를 돌렸던 것.








팔봉 단풍은 아직.


그러나

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