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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생강밭을 지나며








쬐끔만 비가 안오면 가물다고 야단이다.


우리 마을 동네는 크게 사래 긴 밭은 없어도

작물에 따라 크고 작은 밭뙤기들이

산비탈에 모렝이를 돌아가며

이어져 있다.


한여름에 폭염과 가뭄으로 비실댔던

생강밭이 추수기를 맞았다.


경상도, 전라도 다른 곳에는

가을장마라며 짬짬이 비가 온 모양이나

충청도 우리 곳은 아니다.








스프링 쿨러를 틀어

비대기의 생강 구출에 나섰다.


몇백 미터 밖 포강에서

펌프로 퍼올린 물을 호스로 끌어온

보통 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보라가

시원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