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농가도 아니고
손발을 맞추어도 어떻게 그렇게 약속이나 한듯이
50만 평 도내 앞뜰의 간사지 논이 깜짝할 사이에
모내기가 완성되었다.
이앙기 기계 덕분이다.
못자리에서 모를 쪄 묶어서 바지게로 나르고
못줄 잡이 구령에 제대로 허리 한번 못펴고.
품앗이 모내기꾼에게
곁두리 새참까지 하루 다섯 번을 멕이느라
아낙네들은 또 어떻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논두렁에 주루루 늘어앉아
못밥 먹고 새참 먹던 그 시절이.
지나가는 길손까지 불러
막걸리 한 잔 권하던.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새벽 마실 (0) | 2018.05.25 |
---|---|
귀촌일기- 부처님 오신 다음날의 흥주사 (0) | 2018.05.23 |
귀촌일기- 85세의 김매기 시범 (0) | 2018.05.21 |
귀촌일기- 바지락은 지금 해감 중 (0) | 2018.05.20 |
귀촌일기- 식탁에서 만난 이웃사촌의 맛 (0) | 2018.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