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꾸룽하던 하늘이 변하더니
비가 내린다.
제법 촐촐히 내린다.
밭일이 태산 같은데
도리없다.
晴耕雨讀也라.
비가 오는데도 운동을 해야 한다며
동네 마실 갔던 집사람이 뭘
한 봉지 들고 왔다.
검정강낭콩.
울타리 얼룩 강낭통은 일찌기 알아도
흰 검정 강낭콩은 처음 본다.
익어 마르면 검해진단다.
마침 강낭콩을 따다 까던 참이라
밥에 놓아 먹으라며 받아온 것이다.
마실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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