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한 이틀 개이더니 오늘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밭에서 철수했다.
점심을 먹으러 읍내 나간 건 아니지만
끝내 발길이 가는 곳.
재래시장통 들머리
시어머니 며느리 순대국집.
시어머니는 입구에서 부추 다듬고 마늘 까면서
다리를 쭉 뻗은 채 밝게 웃어주시고.
며느리는 오소리감투 귀때기 한 접시를
옆에 손님 몰래 슬쩍 가져다 놓더라.
이래 저래서
소주 한 병 납짝.
비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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