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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김장배추 값이 오를 가 내릴 가





올여름에 가물어서 어디는 집중폭우로 

요즘 고랭지 배추가 금값이라는데, 김장철에 가면 배추값이 

헐값일 것이다.

지금 김장배추 모종을 다들 많이 심을테니 김장철에 가면 

배추값이 떨어질 게 뻔하다.


이건 오로지 내 생각일 뿐.

농사야 말로 어느 누구도 장담 못한다.


한동안 마늘값이 떨어지더니 오름세라는데,

갑자기 중국에서 종자마늘이 안들어오는 바람에 

값이 천정부지라나...어쩌나.





오늘 배추모종 심기는 차에다 장비를 싣고 

출장이다.


장비라야 별게 아니다.

물조리를 싣고 갔더니 산전수전 다 겪은 또 다른 물조리 하나가 

물통 옆에 있었다.








오늘도 배추모종을 심었다.


어제는 우리밭에 한 판을 심었고

오늘은 버갯속영감님 댁 밭에 한 판이다.


해마다 이맘때 김장채소 밭을 트랙터로 고를 때 

내 몫으로 이랑을 만들어 두면 

나는 배추모종, 무, 쪽파, 갓을 심는다.


해마다 내가 일일이 말을 하지 않아도 

10년 째 이 공식은 유효하다.






두어 달 뒤 입동 무렵엔 

김장배추는 256통, 2백 통의 김장무가 

나올 것이다.






김장배추, 무가 갈 행선지는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