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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김장배추 모종 한판에 8천원






"사진 좀 잘 찍어주슈!"


오복사 사장 사모님이 반갑다며 포즈까지 취하며 

건네는 인삿말이다.


사진 찍지말라고 얼굴 돌리는 요즘 세상에

따뜻하고 푸짐하다.


김장배추 모종은 해마다 읍내 재래시장 입구에 있는 

오복사에서 산다.


모종 두 판을 샀다.


사는 김에 김장무 종자도 

한 봉지.


 






이런저런 일로 미적거리다 보니 

김장배추 모종 심기에는 조금 늦은 편이다.


오늘은 다잡아 마음먹고 배수진을 쳤다.


배추모종부터 사두고서 일을 

시작한 것이다.









먼저 비닐 고추줄을 가위로 잘라내고, 

고춧대를 뽑고, 철제 고추지지대를 뽑아내고, 

멀칭 비닐을 걷어내고선 이랑을 다시 일구어 

배추 모종을 심었다.


날씨는 왜 이리 더운 지.


비가 온 뒤라 지지대는 왜 그리 

안뽑히는 지. 














배추 한 판은 남아있다.


김장무 종자도 넣고, 쪽파 심고, 남도갓 종자까지 뿌려두어야 

김장 채소 준비는 끝난다.


가다가 되돌아온 늦더위에 

계속해서 땀깨나 흘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