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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9월의 하루 전날, 나는...















오전 반나절 수요일이면 집사람 봉사활동에 

꼼짝없이 나는 운전기사다.

시원섭섭하게 그것도 오늘로 종료다.


7,8월 지난 여름 두 달 안면도 복지관 여름방학 동안 

좀이 쑤시다는 어른들의 성화에 나까지 곁다리

노력 봉사를 한 것이다.


그 바람에 꼬빡 열 번 안면도 행에서 

노래교실 그 시간에 나는 혼자 안가본 곳 없이 

그야말로 '안면도 박사'가 되었다.


사나흘 비가 온다더니 하늘을 보아하니 

아니다.


이른 아침에 비바람 세찬 비가 내리기에 

굳이 새벽비 맞아가며 미꾸라지 통발 보러갈 갈 것 까지야 하며 

늑장을 부렸는데 이왕 늦은 것 하루 걸러 내일로... 하다가 

날씨도 서늘해졌겠다 비도 왔겠다 미꾸라지 통발이 

도무지 눈앞에 어른거려 

가보지 않고는 안될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저멀리 나를 발견하고선 

동네 아주머니들이 오늘 내 미꾸라지 통이 궁금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다 하며, 미꾸라지 어부 실력을 

숙제 검사라도 하듯.







폭염이다 뭐다 하며 손 놓고 있던 밭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잡초.


예초기로 오늘 서둘러 깎는 이유는 김장배추 모종을 

오늘 읍내서 보았기 때문이다.


고춧대를 뽑아낸 자리에 

배추, 무, 갓, 쪽파를 심어야한다.


오늘은 8월.


내일은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