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올여름이 유난히 길고 덥다는데
이 삼복에 걸쭉하게 마을 회관 앞마당에
한판 벌어졌다.
갈수록 매미만 악착같이 울어댈 뿐
워낙 더워서
다들 어디 있는 줄 모를 정도로
온 마을이 조용했었다.
"삼계탕이나 같이 혀유."
사발통문에 절차상 화두야 삼계탕이지만 더위씻이
보양이 어디 그것 만으로 되나.
희색이 만면하여 모여들었다.
이게 우리 농촌 복달임이다.
삼복은 이렇게 지나간다.
곧
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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