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세월은 갔쓔!"
한글교실 복지관을 가는 차에 타자마자 불쑥
85세 옥향 할머니는 말했다.
"예?..."
"추워유. 춘 건 싫유."
한 이틀새 아침 저녁이
확 달라졌다.
어제 천리포 수목원에서 날아온 회원 소식지는
파스텔 톤의 가을로 나를 초대했다.
열대야 쯤이야,
폭염경보도 모자라 폭염특보.
덥다 덥다 해도
추운 것보다야 낫다.
두 사람이 각각 한 대씩,
선풍기 두 대로 보낸
올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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