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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문제는 잡초야! 귀촌의 일상





이른 아침의 고추밭이다.


고추 줄매기 일을 끝낸 뒤 오후, 고추밭 얼굴

주름살이 달라졌다.


고추밭 고랑에 잡초가 사라졌다.


비 한번 오고 나면 이보란 듯  

다시 등장할 것이다.


그래서 잡초다.






잡초라고 도매금으로 치부해버리는 잡초들도 모두

제 이름이 있을텐데... 싸잡아 잡초라 부른다.


때는 바야흐로 지금부터 잡초의 계절.








어제 이어 고추 줄매기다.


드세가는 잡초를 그나마 지금, 슬쩍슬쩍 긁듯이 파듯이 찍어내기에

괭이 자루가 바쁘다.


고추 고랑이 담박 훤해 진다.


망치 들어 지지대 박고 꾸부려 앉아 고추줄 매는데

아침나절이 다 갔다.


오늘도 다름없는

귀촌의 일상.





오후에는

울타리 가지 치기.


그리고

복숭아 봉투 씌우기.







아침저녁 하루에 두 번은 꼭 문안 인사하듯 찾아가

잡아내는 브로콜리 이파리에 붙은 배추벌레는

또 어떡하고.





하루해는 이렇게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