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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해당화와 찔레꽃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고향...


귀에 읽은 '찔레꽃'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흰 꽃 찔레가 붉게 피다니...



해당화 해당화야 명사십리 해당화야/

한떨기 홀로핀게 가엾어서 꺾었더니/

네 어찌 가시로 찔러 앙갚음 하느뇨

 

심훈의 '해당화'라는 시다.

 

영신: 참, 이 바닷가엔 왜 해당화가 없을까요?

동혁: 해당화는 지금 이 가슴 속에서 새빨갛게 피지 않았어요?


심훈이 '상록수'에서 그린

두 연인의 촉촉한 대화가 수십 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건.





찔레와 해당화가 올해도 오늘, 같은 날 피었다.

찔레꽃은 울타리에 해당화는 마당에서 피기 시작했다.


향기가 똑같다.

가시가 있는 것도 똑같다.


붉게 피는 찔레꽃이 혹시

해당화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