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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고사리 밭에서도 예절이 있다





밤새 20 센티, 어떨 때는 한나절에 30 센티나 자라는 고사리를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자연이 경이롭다는 걸 고사리를 보면서

생각한다.





고사리밭은 온동네 사람들이

찾아오기에 큰 놈만 대충 껶는다.


우리집이 제일 가깝기에

언제든지 고사리 밭에 갈 수 있다.


이른 새벽에 언덕배기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어쩜 운동삼아 가기에 딱 좋아

나는 주로 새벽행이다.


요즘

고사리 밭에서 아침해를 맞는다.





하늘에 비행기 항로가 있고  바다에 뱃길이 있듯이

고사리 밭도 길이 있다.

 

고사리는 말라버린 지난해 고사리 짚북데기에서 돋아나지만  

전혀 아닌 풀속에서 솟아나기도 한다.

고사리 포자가 날아갔기 때문이다.


아무데나 밟고 다니면 고사리 밭을 망친다.

물정 모르는 외지인이 다녀갔다 하면 자칫 엉망이 되는

이유가 바로 이점이다.





고사리 밭에서

덕목은?





 

오늘도 이 녀석이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