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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서울 손님의 농촌 일손돕기





일손돕기

전 후.






집 아래의 동쪽 밭은 20평 남짓으로 

자주양파와 육쪽마늘 밭이다.

봄철에 하루가 다르게 자란 잡초가 어느새 덤불을 이루어

양파와 마늘은 아예 보이질 않았다.


봄은 왔는데 '동밭'은 신경을 쓰지못하다가 그저께 서울서

오신 손님이 보다못해 슬며시 소매를 걷어부치고 애벌로

대충 정리를 해주고 간 다음이라, 오늘 나혼자

그나마 마무리를 하게 된 것이다.





봄날 김매기.


뙤약볕 아래서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봄철 잡초는 긴 겨울을 오로지 체력을 단련하며 월동한 놈들이라

하나같이 뿌리가 길어 한놈 한놈 허리춤을 나꿔채고서

단단히 실랑이를 벌여야 하기에

어깻죽지가 우지근하다.





하다 말다 쉬었다 하다... 이렇게

하루 종일 걸렸다.


강풍과 함께 어제 비가 내렸기에 한결 쉬웠다.

굳었던 땅이 다소 풀렸기 때문이다.


내친 김에 퇴비도 얹어주었다.

잡초 등쌀에 허약해진 양파와 마늘에 대한

영양 보충인 셈이다.







어쨌거나

서울서 오신 손님의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 덕분에

양파,마늘이 희희낙락

갑자기 살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