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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비 온 다음날 이야기








"끔 오더 말었슈."


"비가 오긴 온기유?"


"그래두 마늘밭엔 도움이 되깄쮸."


동네사람들의 해석과 평가는

구구각각이다.





남쪽 전라도에 비가 온다 하면 북쪽 변방인 이곳 충청도에는

체면치레 하듯 쬐끔 내리고,

중부 경인 지방에 비가 온다하면 충청도 여기엔 슬며시 

맛만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애가 타던 봄가뭄에 흡족하진 못해도

비가 오긴 왔다.


매화 꽃잎이 진 걸 보면 안다.

진달래가 핀 걸 보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