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꽃잎이 흩날린다.
가장 먼저 핀 서재 앞 매화는 서서히 지고 있으나
축대 아래 매실밭은 지금 만개다.
매실밭 옆에 감자 밭은
온통 매화 향기로 넘실댄다.
매화 향기가
유월 하지감자와
만나면.
3주 만에 감자 순이 올라왔다.
감자 순.
감자 새 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멀칭비닐이 터질 것 같다.
칼로 잘라 따주어야 한다.
여리디 여린 순이 한낮의 따가운 햇살에 닿으면
화상을 입는다.
그러나 밤중에는 서리가 내리기에
너무 빨리 따주는 것도 서릿발이 위험하다.
요모조모 잘 살펴서
요령껏 살짝 터주는 수 밖에.
농사는
부드러운 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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