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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개똥 이야기






개똥이 싫으면 개는 못키운다.


오늘은 진돌이 개똥 치우는 날.

 

겨울내내 생산양

여간 아니다.


하루 첫 과업이 개똥 치우기라는 건 언젠가 한번 말한 바 있지만,

엄동설한에 매일매일 굳이 부지런 떨어가며 건사할 것 까지야 없어

봄이 오면, 날이 풀리면 한꺼번에, 모아서 하리라

미루었던 터다.


오늘 치웠다.


신춘, 진돌이 주거환경

미화작업인 셈이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뒷발로 흙을 차는 기술이 갈수록 늘어 차낸 흙이 급기야

마당 배수관을 막았기에 혹시 갑자기

큰 비라도 내리면 어쩔 가 미리

그것도 뚫었다.






봄은

나를 바쁘게 한다.

 

부지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