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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진짜 녹두빈대떡 맛을 아시나요?

 

 

 

 

 

 

 

 

풍문으로 들었든, 입소문으로 알았든, 어쩌다가 들렀든

마을회관이 붐빈다.

 

우리 마을 부녀회에서 빈대떡 만드는 날이다.

 

날을 잡아도 이렇게 골라잡을 수가 없다.

꾸물꾸물 우중충한데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 하늘의 모양새

빈대떡이 맛을 내기에 딱 어울린다.

 

하루 전날 녹두를 씻어 불리는데서부터 시작하여

빈대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니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구워먹지' 라는 말은

애시당초에 틀린 말.

 

녹두빈대떡.

손이 여간 많이 가는 음식이 아니다.

 

 

 

 

 

 

 

 

 

 

 

 

 

 

 

 

 

 

 

 

 

부뚜막 근처에서 서성거리니 먼저 맛을 보게 된다.

 

'사진 고마 찍고 앉어쓔.'하며 부녀회장님이 콸콸 따라주는 막걸이에

맨 먼저 구운 녹두빈대떡을.

 

 

 

 

 

 

 

 

 

 

빈대떡은 역시 막걸리라야...

 

 

 

 

 

겨울이 좋은 이유는

마을회관이 따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