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월동 배추를 묶으며

 

 

 

 

 

 

농한기라지만 푯대 안나게 바쁜게 요즈음이다.

 

하긴 진즉 해두었으면 될 걸 미적대다 날씨마저

갑자기 바쁘게 한다.

 

내일 눈이 온다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진다네.

 

이상 난동이라 그렇지

예년 같으면 꽁꽁 얼고도 남았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마음 두껍게 먹고 까짓것 버티면 그만이지만

마음 한구석이 켕키는 건 생각수록 참을 수가 없다.

내가 재배한 배추이기에.

 

배추의 월동 갈무리.

 

김장하고 남은 배추다.

 

일부는 볏짚으로 묶어 겨우내 눈 비를 맞으면 맞는대로

노지에 그대로 두고,

열댓 포기는 뽑아다 신문지에 둘둘 말아 상자 속에 넣어

하우스에 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