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에는 하늘이 맑았다.
미세먼지도 사라졌다.
잠결에 빗소리다.
들창문을 삐조롬히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가 비가 내린다.
보통비가 아니다.
주룩주룩 내린다.
겨울에 무슨 이런 비가...
자정을 넘긴 한밤중에 불을 켜고 나가 처마 밑으로 비가 들이치지는 않는지 점검을 했다.
거의 마른 무말랭이는 안쪽으로 거둬들였다.
귀촌은 작은 비 소리,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사람을 민감하게 만든다.
귀촌은 귀를 밝게 한다.
들창이 다시 밝다.
어느새 보름달이 돌아왔다.
럭키문이랬지.
달 이름, 잘도 갖다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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