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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수박에 호박꽃 피는 사연

 

 

 

 

 

 

 

 

여기에는 호박을 심는 적이 없는데

호박이 열리고...

 

늦은 가을인데도

줄기는 기세좋게 자라고 있다.

 

호박꽃은 계속 핀다.

 

무슨 까닭일까?

 

 

 

 

 

줄기를 따라 내려가 보니 뿌리는 하나에 줄기가 둘이다.

한쪽은 말라죽었다.

 

지난 봄에 호박모종에 수박 접을 붙인 수박모종을

사다 심었던 것이다.

 

수박이 열었던 줄기는 수박을 따버리자

마르기 시작했다.

 

 

 

 

 

수박은 가고 호박만 남아

비익조도 아닌 것이 연리지도 아닌 것이...

 

이래서

가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