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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잡초 존재의 이유, 열무김치

 

 

 

 

 

 

열무 밭에 핀 꽃.

야생화.

 

맨날 들어도 이름을 모른다.

 

 

 

 

 

 

'알타리 무가 잡초와 함께 자라면 열무가 된다.'

 

이건 순전히 내 학설이다.

 

오뉴월 노지 재배에서 우리 밭 무 만큼 부드럽고 사근사근한 무가 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만지기도 전에 톡톡 뿌러진다.

 

'몹쓸 녀석.'

백이면 백 사람 잡초를 그렇대답할 것이다.

 

우리 밭의 열무가 부드러운 건

잡초 때문이다.

 

잡초의 그늘이 열무의 줄기를 질기지 않게, 잎을 마르지 않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

 

삼복에

우리집 '알타리 열무김치'는

그래서 맛있다. 

 

잡초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