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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방아잎 툭바리 된장에 찐 호박잎

 

 

 

 

 

 

귀촌일기에 오늘 같은 이야기를 쓸 때 흐뭇하고 절로 웃음이 번진다.

 

호박잎과 된장.

 

찐 호박잎에 방아잎을 듬뿍 넣은 툭발 된장의 오묘한 맛을

밥상머리에서 만나는 순간 말이다.

 

7월이 가기 전에 호박 쌈을 먹기는

처음이다.

 

 

 

 

 

 

 

5월에 심은 호박이 이제사 뿌리를 내려 삼복더위에 한창 줄기를 뻗고 있다.

장맛비가 슬금슬금 내리는 요즘이야 말로 호박은 제세상이다.

 

더위가 가시면서 호박꽃이 피고 호박이 열리기 시작한다.

 

호박잎 먹는답시고 두서 없이 호박잎을 따고 줄기를 걷어버리면

을에 호박 얼굴 보기는 틀린 것이다.

 

 

 

 

 

지금까지 생각을 바꿨다.

 

늙은 호박 먹으나 먹고 싶을 때 호박 잎사귀 먹으나

그게 그거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