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향기에 묻혀 해바라기를 심는다.
들어차있던 모종들이 차례차례 빠져나가자 하우스 안은 텅 비었다.
해바라기와 박 모종 만 남았다.
하우스 안에서 좀 더 키워서 심을 것이냐를 생각하다
하루라도 빨리 밭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현지적응.
땅 기운이 보약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꼭 만나고 싶었던 친구.
해바라기.
사통오달의 요충지.
동쪽 밭에서 아랫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여기가 생각해둔 장소다.
두어 달 후면
내 키보다 더 높게 자라나
둥글넙적한 얼굴로
활짝 웃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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