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배나무가 다섯 그루 있다.
그때 이미 오래되었다고 파내버린 배나무를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일부러 실어다 심은 게 십년이 또 지났으니 이젠 누가 봐도
고목 배나무임에 틀림없다.
세월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열심히 배를 생산한다.
올해도 무척 많이 열렸다.
어느 누가 이 배나무를
늙었다 하랴.
많아도 탈이다.
솎아주어야 한다.
적과(摘果).
10대 1의 경쟁.
여기도
적자생존이다.
적과 때면
나는 강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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