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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태안 농업기술센터의 영농 교육에 가다

 

 

 

 

 

 

지난 마을 총회 하는 날 공지사항으로 오늘 영농 교육이 있다는 걸 들은 바 있었으나 그렇고 그런 교육이거니 하고선 기억에 크게 새겨두지를 않았는데, 어제 부녀회 총회를 다녀온 집사람이 갑자기 영농교육에 무슨 필이 꽂혔는지- 부녀회 회원들도 많이 참여한다는 점과 점심도 준다는 말을 특별히 강조하는 걸로 보아 다목적 계산이 깔려있음을 간파했지만- 오늘 교육에 꼭 한번 가보자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에 어쩔 수 없이 못이긴척 아침밥을 시계를 들여다 보아가며 챙겨먹고 읍사무소 대강당을 향해 집을 나섰다.

 

 

교육 등록

 

국민의례

 

신입 읍장 인사

 

군의회 의원 인사

 

 

 

 

 

 

일찌기 농업경영체에 등록을 하고 농협 조합원인데도

귀촌 10년에 영농교육은 오늘 처음이다.

 

영농교육에 그동안 관심을 두지않은 걸,

굳이 변명을 하자면, 

우리네 밭 7백 평은 그야말로 '없는 작물 빼고는 다 있는' 백화점 수준이면서 한편으로

이렇다 할 영농급 주 전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네 시간 교육은 이 지역의 주산물인 고추,마늘,벼 농사와

농기계 안전 등 네 과목이었다.

 

 

 

 

 

아는 사람은 안다.

밭 7백 평은 만만치않다.

 

그다지 돈이 안된다 것 뿐

할 일은 태산이다.

 

듣기에 따라 말 하기 나름의 '귀촌'이지 어느 누구 '귀농' 못지않게 땀 흘렸고,

열심히 일한다는 걸  마을 사람들이 먼저 알고서 

'우리 동네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으로 불러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역시 교육은 교육.

 

열심히 한다는 것과 잘 한다는 차이는

교육이다.

 

게다가 짜장면 점심까지 대접 받는 교육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교육을 마치고 나올 때는 빈손으로 가지 말라고

농사 전용 달력에

갈쿠리 비슷한 농기구 하나씩 쥐어주었다.

 

 

 

 

 

 

 

 

어느 집에 가보면 '농사정보월력'이 큼직하게 벽에 붙어있기에

그 달력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같은 날 나눠주는

바로 그 달력이었다.

 

교육은 일단

받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