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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크리스마스의 개불알꽃

 

 

 

 

 

 

 

눈은 농사에 좋다.

겨울 가뭄을 해갈하고 월동 밭작물을 보호한다.

 

눈 내리는 날은 따뜻하다. 

 

칼바람이 싱싱 동장군보다 훨씬 낫다.

물론 시끄럽지 않게 적당히 내려주면야.

 

유난히도 눈이 잦았던 올겨울의 초입이었다.

 

그동안 내린 눈이 녹는다.

응달 만 빼고 여기저기 잔설만 남았다.

 

이대로 봄이 되려나.

 

 

 

 

 

개불알꽃이 피었다.

 

아랫밭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밑이다.

어제까지 눈으로 덮여있었다.

 

 

 

 

개불알꽃.

 

너는,

올겨울 끝내미인 가.

새봄에 맏이꽃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