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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우럭, 아나고 낚시 하는 날

 

 

 

 

 

 

 

    1.

 

'무슨 소리여, 고기를 잡어야제.'

 

'많이 잡아야 맛인감유'

 

'그려, 우럭도 더위 먹었는가벼.'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바구니를 꽉 채워 돌아오기가 쉬운 일인 가.

 

바다도 더웠다.

 

 

 

 

 

     2.

 

'허허, 00 떼놓고 장가 간다더니...'

 

기름통, 미꾸라지 이깝 가져오는 걸 잊어버렸다는

박 회장.

 

'이제야 생각나구마, 후랏시를 안가져 왔네.'

 

나는 해질 무렵에야 드디어 생각난 

배터리 손전등.

 

미꾸라지 대신 오징어가 있었고

연료는 모자라지 않았으며,

 

어둠 속에서도 후랏시 하나로

서로 비춰줘가면서

아나고 낚시를 할 수 있었다.

 

 

 

 

 

                                      

2014년 7월 21일

바다 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