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콩은 완두콩이다.
열이면 열 사람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은 힘 주어
왜콩이라 부른다.
왜콩을 심을 때마다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
그저 그렇게 입에 익은 습관일 것이다.
"심어보슈, 벌레 먹어두 괜찬유. 개려 심어유."
며칠 전에 이웃 아지매가 밭에 심고 남았다며 비닐봉지 채
왜콩 씨앗을 가져왔다.
마침 나는 씨감자를 다듬고 있을 때라
씨감자 몇 알을 담아주었다.
그렇다.
왜콩 심고 감자 심을 때다.
애써 기록해두지 않아도
이렇게 시절을 안다.
농촌,우리 시골이란 그렇다.
오늘 왜콩을 심었다.
매실나무 사이를 비집고 일군 밭이다.
봄비가 내려준 뒤라 촉촉하다.
'네 필지'에
오늘
왜콩 씨앗을 뿌렸다.
여름 기운이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엘랑
왜콩도 푸르디 푸르게 익어갈 것이다.
내 마음은 벌써
유월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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