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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기억의 한계는? 황당한 읍내 출입

 

 

 

 

 

 

 

 

 

오늘 읍내 나간 목적은

새 고무장화를 하나 사야겠기 때문이었다.

 

갈라져 물이 새 이태도 못신는 장화의 품질을

혼자 규탄해온 지 오래되었다.

 

 

 

밭일이야 구멍이 난들 별일 없지만 미꾸라지를 잡으러 물가에 가면

여지없이 만신창이가 된다.

그저께 묻어둔 통발을 보러가려면 새 장화가 어차피 필요했다.

 

 

 

읍내 나간 김에

 

목욕 하고,

세탁소에 들러 바지 수선도 맡기고

하나로 마트에 들러 몇가지 물건도 사고,

농협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돌아오는 길에 마을회관에 들러 재활용품 분류작업도

돌아보고 왔다.

 

 

 

 

 

 

 

 

 

집에 돌아와 현관 앞에 놓여있는 헌 장화를 보고서야

나는 놀랐다.

 

장화 사는 걸 빼먹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