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 밭은 바닷가다.
도내나루로 돌아내려가는 곳이다.
해마다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두어 이랑을 떼어 나에게 주신다.
벌써 몇년 째다.
다듬어놓은 밭에 나는 무씨만 뿌리면 된다.
김장무도 김장무지만 입동을 지나
무청, 무말랭이를 만들 수 있어서 더욱 요긴하다.
오늘 무씨를 뿌렸다.
등 위로 쏟아지는 초가을 햇살이 따끈하다.
비가 내린 뒤라 흙은 촉촉하다.
사흘 뒤면 파릇파릇 무 싹이 선을 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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