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한 일.
예취기로 고구마밭과 매실나무 주위의 풀을 깎았다.
두어번 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가 어세져서 칼날에 자꾸 감겨 애를 먹는다.
땀이 버지기로 난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이 올 마지막 풀깎이가 되려나.
내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동쪽 밭으로 갔다.
며칠 전에 뿌린 남도갓 새싹이 보인다.
가지밭을 정리하기로 했다.
아직도 가지 꽃이 피고 지고 매끈한 가지가 달려있다.
하지만 뽑아내야 한다.
그 자리에는 남아있는 쪽파씨를 심었다.
다른 해에 비해 올핸 쪽파를 여기저기 많이 심는 편이다.
내년까지 파전에 파김치는 실컷 먹게 되었다.
내일 내가 할 일이 보인다.
고추밭의 고춧대와 마른 옥수수 대를 뽑아 내는 일이다.
여기는 마늘을 심을 예정이다.
삼동을 지난 초봄에 풋마늘 맛이야.
귀촌의 일상은 되풀이 된다.
해마다, 날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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