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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모종 아줌마

 

 

읍내 나간 김에 며칠 전에 사온 배추 모종에 대해 내가 불만을 표시했다. 우선 보아

촘촘하길래 자세히 보지않고 들고왔더니 모종판 중간중간에 빈자리가 많아 갯수가  

턱없이 모자랐던 것이다.

 

"그럼 안돼쥬. 이거 드릴께."

당장 배추 모종판 하나를 집어들더니 가위로 씩씩하게 반을 툭 잘라 파란 비닐봉지에

넣어 내게 주었다.

"미안허네유."

머썩해진 내가 싱겁게 한마디 했다.   

 

화끈한 모종 아줌마의 서비스 정신. 단골에 대한 예의인가, 충청도 기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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