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春)

앵두나무 처녀

 

따가운 봄 햇살 아래 넘고 또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의 우리 고향. 먼 시절의 그 때가 아니다.

감자 심고 수수 심던 낭만의 계절은 더더욱 아니었다.  감자꽃,밤꽃,아카시아는 피는데 보리

베기,모내기,김매기 ...

앵두가 한창 익어간다. 앵두나무 처녀.  노랫말 정경이 오늘따라 새삼 눈가에 어린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밋자루 내사몰라 내던지고...

이뿐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석유등잔 사랑방에 동네총각 맥풀렸네. 올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려 하였건만...

복돌이도 삼용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봄(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우리의 시골 냄새가 아름답다  (0) 2012.02.12
귀촌일기- 가지치기의 虛와 實  (0) 2012.02.11
돈나물 물김치,열무김치  (0) 2011.05.14
바람아 불어라  (0) 2011.05.10
감자 농사  (0) 201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