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春)

고사리

 

 

 

 

 

여리디여린 고사리 손을 따자니 애잔하나 어쩔 수 없다. 반나절만 지나면 금방 잎이 펴져

맛이 없다. 바야흐로 고사리 철이다. 우리집에 바로 붙은 서쪽 언덕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고사리 밭이다. 우리집이 제일 가깝기 때문에 홈그라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을 하다가 슬슬 가보면, 하루에 몇 번을 가도 고사리 새싹이 또 올라와 있다. 갈 때마다

따오는 양도 많아진다. 봄이 완연하다는 증거다.

끊는 물에 슬쩍 데쳐 그늘에 말리기만 하면 된다. 짬짬이 모으면 한해 고사리 나물 걱정은

없다. 봄을 즐기는 덤이다.

 

 

 

 

 

'봄(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농사  (0) 2011.04.16
앞서거니 뒤서거니  (0) 2011.04.15
화전(花煎)  (0) 2011.04.10
감자는 靜中動  (0) 2011.04.06
장독과 매화  (0)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