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여름의 시샘인가 오는 가을의 투정인가.
또 비가 온다네.
마루에서 말리던 고추를 대피 시켰다.
그저께 꼭두새벽에 내린 비가 148미리.
천둥번개에 이런 폭우는 처음 보았다.
내려다 보이는 간사지의 도내수로는 온통 흙탕물이다.
처마 끝 풍경이 억센 마파람에 요동친다.
가을로 가는 길목.
오늘도 사과는 익어가고 박은 영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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