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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갯속 영감 교유기(交遊記)

약쑥

 

큰방 한 쪽에 놓여있는 약쑥.

버갯속 영감님이 재작년에 꺾어주신 건데 없애버릴 수가 없습니다.

작년에는 병 중이라 영감님이 저에게 줄 약쑥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소설 속에 마지막 장면은 재재작년이었습니다.

하얀 노끈으로 동여맨 약쑥을 두고두고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올해는 혼자서 약쑥을 꺾을 수 있을런지.

아무래도 버갯속 영감님이 병환을 털고 일어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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