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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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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에 돌아오다 해무가 두텁게 낀 이른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섰다. 석양에 돌아왔다. 오늘은 집사람이 모처럼 친구 만나러 한양길을 다녀온 날. 여덟 명의 친구를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코로나 방역 수칙으로 네 명씩 두 팀으로 나눠 각 방에서 식사를 했다나 어쨌다나.
귀촌일기- 어촌계 패션, 바지락 종패 작업하는 날 바지락 종패 작업을 한다는 어촌계 방송이 어제 있었다. 올해는 마지막 종패작업이란다. 해무가 깔린 이곳을 돌아서 내려가면 도내나루다. 개펄이다. 어구를 갖추고서 종종걸음으로 어촌계원들이 모여든다. 아침 7시. 압도적 다수에 완전무장한 아낙네들. 그리고 화려한 패션. 어쩐지 남..
물안개 낀 도내나루의 새벽 질펀한 갯벌이 호수가 되었다. 느릿느릿 들어오는 밀물로 보아 만조가 가깝다. 하루에 두번 빈 나룻배가 저절로 뜬다. 오늘도 해무가 깔린 도내나루 선창의 새벽.
귀촌일기- 나문재가 거기 있다, 나문재 나물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도내나루로 가는 길. 물 빠진 개펄에 잔뜩 해무가 내려앉았다. 도내나루 선창가. 여기 나문재가 있다. 모래톱, 돌 틈 사이에서 자란다. 오늘 아침에도 나문재를 캔다. 가지고 간 비닐주머니에 담아 가져온다. 나문재는 함초와 사촌. 염생식물이다. 다듬고 씻어서 데..
귀촌일기- 여기는 가로림만, 개펄에서 봄을 찾다 소롯길을 돌아내려가노라면 도내나루다. 연무인지 해무인지. 날씨가 한꺼번에 풀린 탓인가. 삭풍한설에 바다인들 얼지않으랴. 그럼 그렇지. 갯골을 따라 졸졸 소리내며 흐른다. 망둥어,황발이,박하지,능젱이,달랑게,낙지... 드넓은 개펄 어디에선가 빼꼼이 눈만 내고 있을게다. 멀리 팔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