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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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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택배는 밤에 온다 택배기사는 부지런하다. 꼭 늦은 밤중에 배달한다. 하나같이 택배 회사 모두 그렇다. 왜 그럴가 했더니 우리 마을이 배달 노선의 끄트머리라서 그렇다나. 마을버스도 우리 마을이 종점이다. 오늘도 지난 밤에 현관문 앞에 택배 하날 놓고 갔다. 부지런한 면이라면 우편배달원도 택배 못지 않다. 그러나 우편 배달은 한낮이다.
햇살
귀촌일기- 겨울에 무궁화가 필까? 이게 잡초밭이지 마당이 마당같지 않았다. 가뭄으로 한동안 쪽을 못쓰며 말라붙었던 풀들이 짬짬이 가을 장마에 힘을 얻어 득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추석명절도 가까워지는데다 가끔 드나드는 우유 배달 아저씨,우편집배원, 이웃들 보기에도... 오늘 힘을 얻어 예초기를 들었던 것. 오..
귀촌일기- 우리집 대문은 문턱이 없다 집배원이 드나들기 편하다. 이 더운 여름에.
귀촌일기- 농협의 추석 선물 이맘 때 쯤 우편 집배원이 대문 앞에 빨간 우체국 오토바이 소리를 세워놓고 수취인을 굳이 찾으면 농협 선물권 우편물이다. 추석이 가깝다는 걸 비로소 안다. 나도 농민이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농협 선물권. 언제부턴가 3만원이다. 그 전엔 5만원이었는데. 세상이 왜 갈수록 자꾸 짜..
귀촌일기- 입술이 닮았다 길에서 들어오면 마당이다. 누구 집처럼 철제문에 기와, 문턱도 없고 하다못해 걸쳐놓은 사립도 없다. 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이야 택배, 가스배달...집배원들이 우리집 대문간이란 걸 잘 알고 거침없이 드나들지만 설마 여기가 대문일가 해서 초장에는 긴가민가 두리번거리며 어정쩡하게..
귀촌일기- '돈 달라'는 비닐하우스와 농협 선물권 우편 집배원이 굳이 나를 찾는다. 이맘때 쯤 농협에서 보내오는 우편물이라면 열어보지 않아도 무엇이 들었는지 이젠 척 안다. 하우스 비닐이 며칠 전 마파람에 찢어져 하늘이 드러났다. 지난 해부터 갈라터져도 그냥저냥 넘어왔었다. 하우스도 끝내 돈 달라 하네. 모두가 세월이다.
귀촌일기- 싸우며 건설한다, 국방에는 여야없다 두녀석 모두 마늘 심을 때와 단호박 순 놓을 때 보름정도씩 일년에 두 번 이웃 주민들의 요청으로 묶인 몸이 된다. 평소땐 진돌이는 묶여있고 빼꼼이는 풀어놓고 기른다. 동병상련인가. 신체단련인가. 오늘도 한판의 조우. 만나기만 하면 '우리 사전에 타협은 없다'. 그러나 '공동의 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