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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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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는 농협 조합원이다(3) 태안농협에서 보내온 소포 "김장 용품인가 봐유." 우편집배원이 내가 궁금해 할가봐 미리 한마디 하면서 던져주듯이 서둘러 전해주고는 오토바이 빨간 꽁무니만 간신히 남긴채 휑하게 사라져버렸다. 태안 농협에서 보내온 것이다. 지난 7월 내가 조합원이 된 이후 추석에 5만원짜리 농산물 상품권, 10월 중순에 역시..
꿩바위의 잔설 입춘이 지나자 날씨가 확 풀렸다. 엊그제 아침, 마당의 평석에 내린 눈에다 입춘이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며칠 사이에 마치 먼 이야기가 되었다. 마을로 들어오는 어귀 언덕바지 꿩바위 고갯길의 눈이 녹기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은 '꽁바우' 눈이 녹아야 봄이 되었다고들 한다. 동..
귀촌일기- 청둥오리와 기러기, 도내수로의 철새들 지금 도내수로 간사지는 철새의 천국이다. 제방을 사이에 두고 가로림만과 간사지가 갈라진다. 멀리 팔봉산이 보이는 도내수로는 아직 얼음이 녹지않았다. 하얀 한마리는 누굴가. 수로를 따라 난 소롯길을 태안 우체국 집배원 오토바이가 전력질주하고 있군요.
지고 피고 지고... 어제 오후부터 내내 비가 왔습니다. 우장을 한 집배원이 마당까지 들어와 우편물을 직접 전해줍니다. 모두 정성입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붑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바람이 불긴 부는 철입니다. 개나리 남은 꽃잎이 정신없이 흩날립니다. 대문간 동백도 떨어진 거나 달려있는 거나 비슷합니다. 간..